밤도 완전히 저물었을 무렵.
호키보시 씨는 텅 빈 가게 안에서, 척척 폐점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저기, 호키보시 씨」
그리고 나는 우두커니 주방에 서 있었다.
술집 앞치마가 에이프런 대용이다.
「정말 괜찮을까요?」
그렇게 말하며 깜빡 한쪽 눈을 감았다.
「가, 감사합니다……」
주방 안으로 돌아오는 호키보시 씨.
재차 손을 씻고, 밀가루나 알 같은 것들을 차례로 꺼낸다.
「네, 맞아요. 몇 번이나 도전해 봤지만, 잘 부풀지 않거나, 타 버리거나 해서……」
「아뇨, 제대로 섞었는걸요」
「그건…… 한 번이요. 설탕은 그대로」
「그게 문제였나요?」
그릇 위에 여러 번 체를 움직인다.
마치 설경 같은 우윳빛 광경이 펼쳐진다.
「흠흠, 그렇군요」
이건 레시피 수첩만으로는 몰랐던 부분이다.
호키보시 씨가 무심코 하는 일거수일투족이 참고 자료가 된다.
나는 마치 먹이를 앞에 둔 비둘기처럼, 끄덕끄덕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하며 선반에서 부스럭부스럭 무엇인가 양철통을 꺼냈다.
「그건?」
통을 기울여서 좌르륵 반죽에 섞고 있다.
이윽고 스푼으로 반죽을 건져 올려, 테이블 널빤지 위에 두었다.
「반죽 광택의 차원이 다르네요……」
이것은 기대할 만하다.
* * *
짝짝짝짝. 무심코 손뼉을 쳤다.
「굉장해, 완벽하네요!」
보기 좋게 봉긋 부풀어 오른 퍼프 반죽. 옅은 갈색의 그을림이 구수한 냄새를 감돌게 하고 있다. 크기는 아이의 손에 딱 들어갈 정도로, 이것도 저것도 더할 나위 없다.
「잘 먹겠습니다!」
덥석 물고 늘어진다. 표면이 아삭아삭한 식감 너머로, 살짝 부드러움이 전해져 온다. 거기에…….
「어라, 이건?」
바삭바삭한 식감. 이어서 무척이나 구수한 감칠맛이 퍼졌다.
「땅콩!? 그렇군요. 방금 넣었던 게……」
「그렇군요. 확실히 맛있어요」
우걱우걱 땅콩이 들어간 퍼프를 입안 가득 넣는 내 옆에서, 또 깜빡 한쪽 눈을 감았다.
「호키보시 씨……」
그 맛은 무척이나 포근한 달콤함에, 가끔 톡톡 튀는 씹는 맛이 있어서…… 무척이나 맛이 깊은 과자였다.
「괜찮은가요?」
작은 입으로 덥석덥석 맛을 보고 있다.
인간과 같은 미각은 아니라고 해도, 분명 맛있게 느끼고 있겠지.
「어라?」
명백히 낙담하고 있다.
거의 다 먹어서, 거의 조각이 된 퍼프 반죽을 원망스럽듯이 보고 있다.
「앗, 운이 없었네요. 저는 두세 개 들어 있었는데요……」
「저기, 호키보시 씨」
덥석덥석 또 반죽을 입에 가득 넣으면서 대답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지 않나요?」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 버렸다.
「이번에는 들어가 있었겠네요. 그렇게나 반죽을 먹었으니……」
「앗…… 제가 찾아 줄게요! 자 이건 어떨까요? 봐요, 내용물 잔뜩 있죠?」
적당히 하나 골라 가르자 땅콩이 가득 차 있다.
「연돌에서 타는 냄새가 나고 있는데요?」